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가 오는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39회 정기연주회 ‘The Beginning’을 선보인다. 한 해의 후반부를 여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시작’이 지닌 힘과 긴장감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부천필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Adrien Perruchon)이 지휘를 맡고, 타악기 연주자 박혜지가 협연자로 나서 페테르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을 통해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음악적 표현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서는 페테르 외트뵈시(Péter Eötvös)의 〈말하는 드럼(Speaking Drums)〉과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이 연주된다. 부천필은 서로 다른 시대와 음악적 언어를 지닌 두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현대음악의 실험적인 매력과 대규모 교향곡이 지닌 다채로운 관현악적 표현을 함께 들려준다.
첫 번째로 연주되는 외트뵈시의 〈말하는 드럼〉은 2012년에 작곡된 작품으로, 타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전통적인 관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의 목소리와 신체의 움직임, 언어가 지닌 리듬과 극적인 표현을 음악 안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타악기를 단순히 리듬을 만들어내는 악기로 바라보지 않고 하나의 표현과 소통의 주체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외트뵈시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타악기 연주자 박혜지가 협연을 맡아 다양한 타악기 연주와 목소리를 넘나들며 작품이 지닌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펼쳐 보인다. 타악기의 섬세한 음색부터 강렬한 신체 움직임, 언어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한 명의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소리를 통해 〈말하는 드럼〉 특유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1번 ‘거인’〉이 연주된다. 1889년 초연된 이 작품은 말러가 이후 펼쳐나갈 방대한 교향곡 세계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에는 자연과 인간, 젊음과 고뇌, 삶과 죽음 등 다양한 감정과 이미지가 거대한 관현악 사운드 속에 담겨 있으며, 말러가 추구했던 독창적인 교향곡 세계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
부천필과 말러의 인연도 남다르다. 부천필은 국내 오케스트라 가운데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해 전곡을 완주했으며, 이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이른바 ‘말러 신드롬’을 일으키는 기념비적인 음악적 성과를 남겼다.
이번 제33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당시 말러 교향곡 여정의 출발점이었던 교향곡 제1번 ‘거인’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말러의 음악을 통해 대담한 도전에 나섰던 부천필이 ‘The Beginning’이라는 공연 제목과 함께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부천필은 말러의 거대한 교향곡 세계가 시작되는 작품인 ‘거인’을 통해 오랜 시간 말러의 음악을 탐구하고 연주해 온 부천필만의 해석과 깊이 있는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9회 정기연주회 ‘The Beginning’은 2026년 9월 11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휘는 아드리앙 페뤼숑, 협연은 타악기 연주자 박혜지가 맡으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공연 예매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를 비롯해 NOL 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 등 각종 예매처에서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